사주 구조론/사주 해석의 원칙 3

사주에서 균형이란 무엇인가

사주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균형’이다.“오행이 균형을 이루어야 좋다.”“한쪽으로 치우치면 불리하다.”“조화가 중요하다.”그런데 정작 묻지 않는다.사주에서 말하는 균형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오행의 숫자가 고르게 분포하는 상태를 말하는가?아니면 강약이 비슷한 상태를 말하는가?혹은 상생과 상극이 적절히 작동하는 상태를 말하는가?균형을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사주는 곧바로 추상적인 말의 나열이 된다.1. 균형은 ‘숫자 맞추기’가 아니다많은 초보 해석은 이렇게 말한다.“목이 많고 금이 없다. 불균형이다.”“수는 하나뿐이라 약하다.”하지만 오행은 단순 개수로 판단하지 않는다.예를 들어,목이 두 개 있어도 지지에서 힘을 받지 못하면 약하다.금이 하나뿐이어도 바로 아래 지지에서 힘을 받으면..

왜 일주(日柱)를 ‘나’라고 보는가

사주에서 네 개의 기둥은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로 구성된다.이 중에서 일주는 전통적으로 ‘나’로 본다.그런데 질문이 생긴다.왜 하필 ‘일(日)’인가?왜 연주도 아니고, 월주도 아니고,하루를 나타내는 일주가 중심이 되는가?이것은 관습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1. 사주는 ‘하루’를 중심으로 구성된다사주는 출생 시점을 연 월 일 시 네 단위로 분해한다.하지만 해석의 기준점은 항상 ‘일간(日干)’이다.왜냐하면 사주의 오행 관계는 모두 일간을 기준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재성, 관성, 식상, 인성, 비겁이 모든 십성은 “일간과의 관계”로만 성립한다.즉,무엇이 나를 생하는가 → 인성무엇이 나를 극하는가 → 관성내가 생하는 것은 무엇인가 → 식상내가 극하는 것은 무엇인가 → 재성이 관계망..

사주 해석의 한계와 책임

사주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는 종종 사람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언어처럼 사용된다. 문제는 사주가 아니라,사주 해석의 범위를 넘어서는 순간에 생긴다. 1. 사주 해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사주팔자는 출생 순간의 시간을 구조화한 모델이다.그것이 말해주는 것은 오직 하나다. 어떤 기운이 배치되어 있는가그 기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사주는 사건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결과를 확정하지 않는다.선택을 대신하지 않는다. 즉, 사주 해석은 조건과 반응 구조까지만 다룰 수 있다.그 너머는 사주의 영역이 아니다. 2. 사주가 말할 수 없는 것들사주는 다음을 말할 수 없다. 이 선택이 반드시 성공한다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다이 병이 낫는다 / 낫지 않는다이 시기를 넘기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