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는 개인이 태어난 시간의 마지막 기둥이다.
연주가 배경이고,
월주가 환경이며,
일주가 중심이라면,
시주는 그 중심이 어떻게 밖으로 작동하는가를 보여준다.
즉, 시주는 사람의 본질이나 성격을 말하는 기둥이 아니라, 그 사람이 조건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고 드러나는가를 나타내는 구조다.
시주는 사주 전체에서 후반 인생, 숨겨진 재능, 자녀, 표현 방식과 연결되는 기둥으로도 해석된다.
1. 시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주는 한 사람이 태어난 시(時) 의 기운을 담은 기둥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는 단순한 시계 시간이 아니다.
시주는 일주라는 중심이 현실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움직이고, 작용하는가를 보여주는 좌표다.
그래서 시주는 흔히
행동 방식
반응의 방향
말과 표현
삶의 후반부 경향
과 연결되어 해석된다.
그러나 이것은 “그 사람이 그렇다”는 단정이 아니라 그렇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2. 시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시주 역시 천간과 지지의 결합으로 결정된다.
시주는 “하루의 시간 구간(지지)”과 “일간을 기준으로 산출된 시간 천간”이 만나서 완성된다.
이게 바로 시주의 두 글자의 의미다.
2-1. 시지(時支) 의 결정
시지는 하루 24시간을 12개의 지지로 나눈 시간 구간에 따라 정해진다.
자시: 23:00 ~ 01:00
축시: 01:00 ~ 03:00
인시: 03:00 ~ 05:00
묘시: 05:00 ~ 07:00
진시: 07:00 ~ 09:00
사시: 09:00 ~ 11:00
오시: 11:00 ~ 13:00
미시: 13:00 ~ 15:00
신시: 15:00 ~ 17:00
유시: 17:00 ~ 19:00
술시: 19:00 ~ 21:00
해시: 21:00 ~ 23:00
이 중 출생 시각이 속한 구간이 그 사람의 시지가 된다.
시지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 순환 속에서 어느 국면에서 태어났는가를 보여준다.
2-2. 시간(時干) 의 결정
시간은 일간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즉, 시주는 연주나 월주처럼 독립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구할 때는 자시가 기준점이 된다.
자시는 하루가 시작되는 지점, 음에서 양으로 전환되는 경계, 모든 시지 순환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구조는 이렇게 된다.
1. 일간이라는 중심이 있다.
2. 그 중심이 하루의 출발점(자시)에 놓인다.
3. 그때의 천간이 ‘자시의 시간’이 된다.
4. 이후 시간은 순차적으로 흘러간다.
일주라는 중심이 먼저 정해지고, 그 중심 위에서 시의 기운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본다.
이 구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시주는 개인이 타고난 중심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작용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3. 시주의 구조적 의미
시주는 개인의 ‘내면’을 설명하지 않는다.
시주는 그 내면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밖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은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시주는 잠재력, 표현력, 말과 행동, 결과의 방식과 연결된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의 예언이 아니다.
시주는 반응의 출구 구조다.
시주는 사주 네 기둥의 맨 끝에 위치하여,
중심(일주)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보여주는 발현 기둥이다.
사주 해석에서 시주는 후반 인생, 자녀, 내적 소망 등과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시주가 중심이 현실에서 발현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4. 왜 시주는 가장 안쪽에 놓이는가
사주에서 시주는 가장 안쪽, 가장 마지막 기둥에 놓인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연주 → 월주 → 일주를 거쳐 형성된 구조가 마지막으로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보기 때문이다.
시주는 사주의 출발점이 아니라, 사주의 도달 방식이다.
그래서 시주는 초년보다 중후반, 정적인 성향보다 실제 작동 방식과 더 깊이 연결된다.
5. 시주는 단독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시주만으로 그 사람의 행동이나 미래를 말할 수는 없다.
시주는
일주의 중심 위에서
월주의 환경 속에서
연주의 배경을 가진 상태로
작동할 때 의미를 가진다.
즉, 시주는 사주 구조 전체가 어떤 형태로 현실에 드러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마지막 퍼즐이다.
시주는 운명을 말하지 않는다.
시주는 개인이 가진 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반응하고, 표현될 수 있는가를 말한다.
연주가 바탕이고
월주가 환경이며
일주가 중심이라면
시주는 그 중심이 현실과 만나는 작동 방식이다.
사주팔자는 이 네 개의 기둥이 함께 작동할 때에만 하나의 구조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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